식당 노린 범죄, 한인타운이 최다
최근 LA시에서 식당을 겨냥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, LA한인타운에서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. 본지는 LA경찰국(LAPD) 범죄통계자료에서 피해 장소를 ‘식당/패스트푸드’로 분류해 지난 1월 1일~2월 20일까지 발생한 사건을 분석했다. 그 결과, 약 50일 동안 LA시 식당 및 패스트푸드점에서 총 379건의 범죄가 집계됐다. 하루에 7~8건씩 사건이 발생하는 셈이다. 특히 경찰서별로 봤을 때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 경찰서에서 같은 기간 47건이 발생해, LA시 21개 경찰서 중에서 피해가 가장 많았다. 올림픽 경찰서는 그 다음으로 피해가 많았던 에코파크 및 이글 록, 이스트 할리우드 등을 관할하는 노스이스트 경찰서(27건)와 LA다운타운, 차이나타운, 리틀도쿄 등을 포함한 센트럴 경찰서(26건)와도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. 이 밖에 밴나이스와 할리우드(각 26건), 데본셔(22건), 하버(21건) 경찰서 순이다. 한인타운 식당들의 피해가 가장 컸던 범죄 유형은 ‘침입 절도(burglary)’다. LAPD 자료에 따르면 지난 17일에도 대낮인 오후 2시 20분쯤 3가와 웨스턴 애비뉴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절도범이 침입해 식당을 뒤진 후 물건을 훔쳐 달아났다. 그 밖에 타운 식당을 대상으로 일반절도(피해 금액 950달러 이하) 6건 ▶단순 폭행 6건 ▶반달리즘(중범) 4건 ▶대형절도(피해 금액 950달러 초과) 4건 ▶살상 무기로 인한 폭행 3건 등이 발생했다. 특히 범죄 피해 47건 중 절도 관련 범행이 27건(57%)으로 집계돼 업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. 토니 임 LAPD 공보관은 “한인타운 식당들이 현금 유동이 많다고 알려져 절도 범죄의 타깃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”며 “가게에 되도록 현금을 두지 말고, 또한 피해를 봤을 시 수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카메라 설치를 권장한다”고 조언했다. 한인타운은 또한 LA에서 주류 판매 관련 조건부 영업허가(CUP) 최다 신청 지역 중 하나다. 심야 영업을 하는 술집이 밀집돼 있어 취객들 간의 단순폭행 부터 마약, 성매매 등 중범죄에 이르기까지 여러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. 이와 관련, LAPD에 따르면 지난 8일에는 오후 6시 20분쯤 한인타운 베벌리 불러바드와 카탈리나스트리트의 한 식당에 괴한이 권총을 들고 난입해 위협을 가한 뒤 피해자의 물건을 훔쳐 달아났다. 또 앞서 4일에는 오후 10시 5분쯤 후버스트리트와 리워드 애비뉴 인근 식당에 절도범이 가게 손님의 신분증과 물건 훔쳐 도주했다. 피해 금액은 950달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. 장수아 기자 jang.suah@koreadaily.com한인타운 식당 한인타운 식당들 가운데 la한인타운 범죄 피해